어쩌면 다정한 학교
그해 여름, 어느 초등교사의 문장들
정혜영 | 책소유
2024년 06월 27일
9791197805035
272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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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너무 일찍 져버린 후배 교사를 생각하며 써내려간 제10회 브런치북 대상 작가 정혜영의 교육 에세이 그 후로 일 년, 학교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서이초 사건 후 일 년, 학교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당시 교권 침해에 대한 사회적 공분이 일며 교권 4법이 통과되는 등 제도적 개선이 이뤄지긴 했지만, 교육 현장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게 중론이다. 초등학....+전체보기생이 교감 선생님의 뺨을 때리는가 하면, 교사가 찍어 올린 반 사진에 자신의 자녀가 없다는 이유로 교사의 가족까지 협박하는 학부모도 있었다. 한국교총의 설문조사에서 '다시 태어나도 교직을 택하겠다.’라는 응답은 10명 중 2명이 안 되는 19.7%를 기록했다. 대체 무엇이 좋은 스승이 되고 싶다 자처한 이들을 이토록 학교 바깥으로 내모는 걸까? 미국의 교육자 존 듀이는 “학교란 사회생활을 준비시키는 곳이며, 사회생활의 전형적인 조건들을 축소시켜 재현하는 곳”이라고 했다. 즉, 학교에서의 배움이란 '교과 학습’도 포함하지만 다양한 사회적 경험들이야말로 본질적인 것이란 의미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배려와 양보, 경쟁과 승패, 좌절과 도전 등을 겪고 자기 나름의 답을 찾으며 사회 구성원이 되어간다. 이 과정에서 서로 결이 다른 다양한 아이들이 자연스레 어울리고 부딪힌다. 이때 학교는 아이들이 보다 안전하게 사회적 경험들을 연습하도록 울타리가 되어주고, 그 안에서 아이들은 안심하며 자신의 꿈을 찾아간다. 그 길잡이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교사다. 『어쩌면 다정한 학교』에서는 그렇기에 교사란 아이들이라는 많은 소우주를 품어야 하는 너른 은하계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때 학부모는 성장하는 자녀의 희로애락을 지켜보며 응원하는 존재여야 한다. 그리고 이 응원은 비단 내 자녀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다른 아이들 및 교사에게도 향해야 한다. 그 누구든 학교 울타리 안을 침범하여 입맛대로 헤쳐 놓으면 아이들은 소중한 배움의 기회를 잃게 된다. 또 자녀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교사나 다른 아이들의 마음에 함부로 감정을 쏟아낸다면 과연 학교가 본래 의미를 지켜낼 수 있을까? 이 책은 무너진 공교육을 세우기 위해 '다정함’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모두에게 행복하고 안전한 곳이어야 할 학교에서 학생은 물론 이들의 나침반이 되어주어야 할 교사 역시도 안심하며 스승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말이다. 어쩌면 다정한 학교는 너무 당연해서 너무 쉽게 이뤄질지도 모른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에 따르면, 우리는 나와 같은 집단 구성원에게는 친화력을 느끼는 반면 다른 집단이라 느끼는 이들에게는 '비인간화’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한다. 즉, 주변인에게는 한없이 상냥하고 다정한 사람이 외부인에 대해서는 인간 이하의 존재로 인식하며 잔혹한 행동까지 저지른다는 것이다. 최근 사회적으로 여러 집단 갈등이 빚어지며 서로를 혐오하는 기저에도 이렇듯 이질 집단이란 인식이 깔려 있다. 『어쩌면 다정한 학교』에서는 최근 각종 학부모의 악성 민원들, 교사와 학부모 간 반목의 배경에도 서로를 이질 집단으로 보는 시선이 깔려 있다고 보았다. 따지고 보면, 아이들의 조력자로서 최선을 다한다는 점에서 이들은 다른 집단일 수 없다. 서로가 건강한 교실을 위해 협력하는 '한 집단’으로 여긴다면 예민하게 생각했던 부분들을 더 여유 있는 시선으로 볼 수 있다는 의미다. 우리 대부분이 옆 사람에게 따뜻한 사람들인 것처럼 말이다. 저자는 공교육 정상화의 날을 앞두고 반 아이들이 건네 온 현장체험학습 신청서에 큰 감동을 받았다. '지지’, '존중’, '행복한 교실’ 등의 말로 채워진 신청서에는 비단 교사뿐 아니라, 무너진 공교육을 더 건실히 일으키고픈 다수의 학부모와 학생들의 마음이 담겨 있었다. 학교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 교사는 올바르게 가르치고, 아이는 존중으로 배우며, 학부모는 믿음을 갖고 지지해야 한다. 너무 당연해서 어쩌면 너무 쉽게 이뤄질 다정하고 건강한 학교. 저자의 문장들이 곧 현실에서 실현될 수 있지 않을까?
목차
들어가며_ 초등학교라는 예쁜 우주, 그리고 반성의 문장들 1장. 내 무대의 주인공들 가르치는 일이 좋아서 특별한 너, 더 빛나고 있기를 내가 하고 싶을 때만 말할래요 선생님, 저희 둘이 사귀어요! 서로의 눈빛이 매서웠던 이유 설사가 '인싸’ 된 날 어른은 때로 아홉 살보다 옹졸하다 내 속도로 연주하는 '홀로 아리랑’ 영어나 한국어나 못 알아듣는....+전체보기 건 마찬가지 이기고 지는 건 정말 싫어 너무너무 슬펐던 학급 임원 선거 2장. 학부모님, 당신이 필요합니다 화상 수업에서의 오해 저학년 학부모님이 궁금해하는 것들 내 몸은 '내 몸’이 아니다 제자의 아버지들께 고합니다 숫자와 점수라는 것의 한계 아이의 마음만 얻어도 행복했던 아이의 자랑거리이고 싶다 선생님 곁에 있어 자신감이 생겨요 힘든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께 아이들은 건강하게 도피할 줄 안다 오랫동안 학교에 계셨으면 합니다 3장. 상냥한 학교, 다정한 온도 누가 선생님의 짝꿍이 되어줄래? 우리 마음속에 신호등을 켜면 왜 출력해주면 안 돼요? 선생님도 설명하기 어려운 문제들 따로, 또 같이 만들어가자 어린 꿈이 피어날 기회들에 대하여 나의 방학 동안에는… 우리 반만 규칙을 바꾼 꼬리잡기 놀이 꼬맹이 나르시시스트와 함께하기 2023년 9월 2일, 여의도에서 다정한 학교가 오래 살아남는다 나오며_ 어쩌면 너무 쉬운, 다정한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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