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은
1945년생 99식 소총 '빵야’의 일대기
백두산 압록강변의 졸참나무였던 빵야는 악기가 되고 싶었지만 1945년 2월 인천조병창에서 장총으로 태어난다.
빵야의 사연은 어느 하나 애달프지 않은 것이 없다. 일제 강점기, 제주 4·3사건, 한국전쟁 등 굴곡진 한국 근현대사의 심장을 관통해온 탓이다.
첫 번째 빵야의 주인은 만주에서 독립군을 토벌하는 일본관동군....+전체보기의 조선인 장교 기무라였다. 동포를 죽이는 피의 역사로 시작한 소총 빵야는 중국팔로군, 서북청년단, 한국군 학도병, 북한군 의용대, 빨치산, 심마니, 사냥꾼, 포경꾼, 건설업자, 영화 제작자 등 서로 다른 주인을 거쳐 소품창고 방치된다.
“언제쯤 은하수를 끌어다 무기를 씻을까”
나나는 빵야를 주인공으로 그의 파란만장한 삶을 옴니버스 구성의 대본으로 쓰지만 제작자로부터 상업적으로 성공하기 어렵다며 퇴짜를 맞는다. 하지만 끝내 나나는 아픈 역사를 정면으로 마주하게 되고 '진짜 이야기의 힘’을 보여 준다.
'빵야! 빵야! 빵야!’, 총성이 울릴 때마다, 총의 주인이 바뀔 때마다, 피범벅이 된 역사의 상처와 그 시대를 살아가는 인물들의 비극적인 삶이 되살아나지만 그것이 결코 기억하고 싶지 않은 비극일지라도 우리의 삶과 시간은 계속된다는 메시지를 따듯하고 깊이 있는 시선으로 전달한다.
“너한테 내 이야기를 들려주면
나를 평화롭게 해줄 수 있어?
내 소원을 들어줄 수 있어?”
비록 '빵야’의 방아쇠가 당겨지는 모든 순간은 비극이었지만 악기가 되고 싶었던 빵야의 소원은 나나를 통해 끝내 이루어진다.
작품의 마지막, 모든 등장 인물들은 살아나서 오케스트라를 만들고 비올라, 첼로, 바이올린, 바순, 피아노, 호른이 되어 아름다운 연주곡을 들려준다. 나나는 슬픔을 누르고 환하게 웃는 얼굴로 빵야를 바라본다. “안녕, 빵야.”
목차
등장인물 .. 9
1. 시상식.. 작가의 꿈 ..11
2. 파티.. 발상의 계기 .. 17
3. 소품 창고.. 소재의 발견 .. 25
4. 99식 장총.. 취재와 조사 .. 30
5. 트리거.. 시놉시스 작성 .. 36
6. 국화 자국.. 트리트먼트 구성 .. 52
7. 몽블랑.. 제작 회의 .. 65
8. 기무라.. 1부 집필 .. 77
....+전체보기9. 길남이.. 2부 집필 .. 87
10. 주인공.. 대본 미팅 .. 97
11. 선녀.. 3부 집필 .. 107
12. 무근이.. 4부 집필 .. 124
13. 보물섬.. 집필 계약 .. 138
14. 신출.. 5부 집필 .. 152
15. 장총의 꿈.. 대본 회의 .. 164
16. 원교와 아미.. 6부 집필 .. 175
17. 동식과 설화.. 7, 8부 집필 .. 187
18. 장총 80년사.. 최종 트리트먼트 작성 .. 201
19. 240억.. 편성 회의 .. 211
20. 멈춘 이야기.. 대본 정리 .. 219
21. 백일장.. 작가의 글 .. 228
22. 악기들.. 작가의 일 .. 234
작가 후기 .. 240
부록 .. 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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