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은
'인연’이 이야기를 연결한다
생명의 존귀함을 기리는 이야기
세상을 떠난 소중한 사람과 다시 한번 만나고 싶다. 그 간절한 바람을 들어주는 게 '사자 츠나구’이다. 할머니로부터 츠나구의 역할을 물려받은 시부야 아유미는 나무 장난감을 만드는 회사에서 일하며, 때때로 산 자와 죽은 자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연작 장편 소설 《사자 츠나구 1》의 ....+전체보기대망의 후속작으로, 전작으로부터 7년 후가 배경이 된다.
청년으로 성장한 아유미 앞에, 다른 사람에게는 말하지 못하는 마음을 품은 의뢰인들이 나타난다. 어린 시절 헤어져 얼굴도 모르는 아버지와 만나기로 결심한 젊은 배우. 존경하는 역사 속 인물에게 꼭 확인하고 싶은 것이 있다는 은퇴한 교사. 사고로 어린 딸을 잃고 죄책감에 시달리는 어머니. 그리운 사람과의 재회를 기다리는 나이 지긋한 요리사.
한 명의 의뢰인이 죽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는 평생에 단 한 번, 오직 한 명으로 정해져 있다. 그리고 망자가 면회를 거절하면 재회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면회 장소는 이 세상과 저세상을 잇는 길목에 있다는 고급 호텔의 방 하나, 면회 날짜는 면회 시간이 가장 긴 보름달이 뜨는 밤이다. 죽은 자는 살아있을 때의 모습 그대로 나타났다가 동이 틀 무렵 사라진다.
재회를 마치고 이른 아침 로비로 내려오는 의뢰인은, 어딘가 개운해 보이기도 하고, 얼굴 전체가 눈물로 범벅이 되기도 한다. 그날 밤, 분명 무슨 일이 있었을 것이다. 소중한 사람은 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남겨진 사람에게 힘을 줄 것이다.
츠나구로서의 경력을 쌓아가며, 아유미도 성장하고 있다. 사랑이 찾아온다는 기대를 품게 하는 결말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먼저 읽은 일본독자 서평〉
* 지난 작품도 좋았지만, 이번 작품 역시 눈물을 짓게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작가는 어떻게 그렇게 독자의 마음을 울리는 포인트를 잘 알고 있는 것일까요? 만약 죽은 사람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저 또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것이 평생에 단 한 번밖에 없다는 사실이 견딜 수 없이 안타깝고 애처로울 뿐입니다.
* 지난 작품에서는 고등학생이었던 주인공 아유미가 이번 작품에서는 어엿한 사회인으로 등장합니다. 아유미는 전작보다 더 성장하고, 생각도 더 어른스러워졌는데, 그런 아유미다움을 느낄 수 있는 문장을 글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어, 반갑기도 하고 조금 안도하는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아유미의 성장과 의뢰인의 긍정적으로 살아가려는 새로운 자세에 감동과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친절해지고 싶은 사람, 용기를 얻고 싶은 사람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 인연이라는 것을 소중히 하고 싶습니다. 이 시대에 태어나 같은 지역에서 살며 만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깊은 인연이 있는 것이 아닐까요. 게다가 친구나 연인이 될 수 있는, 또는 그런 인연이 되었던 것은 기적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하루하루의 만남에 감사하고, 이별이 찾아와도 후회하지 않도록 하나하나의 인연을 소중히 하고 싶습니다.
목차
그 누구도 불행하지 않아
고요함이 존재감을 드러내듯
바다는 아무 일 없이 평온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되는 것들
다시 벚꽃을 볼 수 있으리라고는
감사의 말_츠지무라 미즈키
▶책 속으로
* 어른스러운 외모에 주눅 든 기색이 전혀 없는 또랑또랑하고 새까만 눈동자, 조그마한 얼굴, 날카로운 턱선과 얇은 눈썹. 갈색빛이 살짝 도는 보드라운 머릿결을 양....+전체보기 갈래로 나눠 리본으로 야무지게 묶고, 중앙으로 갈라진 앞머리 사이로는 동그란 이마가 두드러져 보였다.
* 소녀가 무뚝뚝한 말투로 내 걱정과 우려를 그대로 설명했다. 대꾸할 말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 소녀가 말을 계속했다.
“망자의 영혼과 의뢰인이 '서로 만나고 싶어 하는 상태’라면 교섭이 성립하여 아무 문제 없이 만날 수 있어요. 망자도 그 한 번으로 살아 있는 사람과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소멸하게 되니 신중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는 거죠.”
* 나는 지금껏 아버지의 사진도 본 적이 없었다. 아버지를 만나고 싶다고 생각한 적도 없었다. 만약 아버지가 나를 보고 싶어 해도, 나는 절대 만나주지 않을 것이라고 마음속으로 굳게 다짐했었다. 하지만 아버지에게 그런 제안도 받지 못한 채, 만남 자체가 완전히 사라져버렸다는 사실이 난데없이 가슴을 후벼팠다. 나는 절대 아버지를 만나고 싶지 않았지만, 그런 형편없는 아버지가 나를 보고 싶어 한 적도 없다고 생각하니 그냥 이유 없이 억울했다. 아버지는 어머니나 내가 보고 싶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을까?
* 아버지의 의자는 창문으로 쏟아지는 햇빛을 받으며, 오늘도 공방 한가운데에 놓여 있다.
아유미는 행복이 차올랐다. 이 공방에 방문할 때마다 아버지의 의자와 마주한다. 간접적으로 아버지와 만나는 기분이라고 말하면 과장일지도 모르지만, 아유미는 이 공방이 너무 좋다.
* 아유미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아라시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 둘 다 졸업하고 당시 살고 있던 동네와 떨어진 곳에서 살게 되어, 아유미는 두 번 다시 아라시를 만날 일이 없다고 생각했다. 아라시 미사는 이미 츠나구를 통해 세상을 떠난 단짝 친구와 만난 적이 있다.
* 사메카와와 헤어진 그 날은 아유미가 안나를 보러 아키야마 가문의 본가에 방문하기로 한 날이었다. 할머니가 남긴 츠나구 업무는 원래 아키야마 가문이 오랫동안 담당하고 있었기에 의뢰가 있을 때마다 하나하나 아키야마 가문에
* 서지정보 입력인원이 지속적으로 상세가 부족한 도서에 대해서는 정보를 입력하고 있습니다.
* 더 충실한 도서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